지카바이러스 우리가 모르는 것은?

산모에게서 태아로 수직 감염이 된다는 사실은 확인됐지만, 어떤 방식으로 전파되는지는 아직 규명되지 않았습니다.

바이러스는 통상 탯줄을 통해서 태아에게 감염되는 경우가 많지만 B형간염처럼 신생아가 태어날 때 엄마 몸과 접촉하면서 감염되기도 합니다. B형 간염의 경우 출산 직후 신생아에게 백신을 접종해 감염을 막습니다.

이 부분이 규명되면 산모의 감염이 신생아의 감염으로 이어지는 것을 막을 여지가 생길 것으로 기대되지만, 아직 세상에 나온 연구 결과가 많지 않습니다.

임신 기간 어떤 시기에 임산부가 감염에 특히 유의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명확한 정보가 없다. 여러 보고서를 통해 임신 초기에 감염이 특히 위험하다고 알려졌지만 학계에서 인정될 수준은 아닙니다. 임산부에게 감염이 취약한 시점이 언제인지 규명되면 해당 시기에 감염 예방 노력을 집중할 수 있습니다.


전체 감염자 중 80%에 달하는 무증상 감염자를 통해 지카바이러스가 전파될 수 있는지도 답을 찾아내야 할 질문입니다. 아직은 무증상 감염자와의 성적 접촉 혹은 수혈 등을 통해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례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다른 바이러스성 질환을 보면 통상 무증상 감염자에게 남아있는 바이러스는 농도가 낮습니다. 따라서 지카바이러스의 무증상 감염자가 직접적으로, 혹은 매기 모기를 통해 간접적으로 타인을 감염시킬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만약 그 가능성이 큰 수준이라면 무증상자에 대한 방역당국의 관리 수준도 강화될 수밖에 없습니다.


질본은 무증상 감염자도 증상이 있는 감염자와 같은 규제를 적용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 1달 동안 헌혈 금지 ▲ 6개월간 콘돔 사용 권고 등 방역 당국의 지침을 지키도록 하고 있습니다.

감염자의 몸에 지카바이러스가 언제까지 전파력을 갖는지도 아직 명확하지 않습니다. 현재까지 사례 중에서는 지난 2월 영국에서 증상 발생 후 62일 된 환자의 정액에서 지카바이러스가 검출된 것이 가장 길다고 합니다.

이에 따라 질본은 지카바이러스 발생 국가를 방문한 경우 최소 2개월 동안 금욕 생활을 하거나 콘돔을 사용할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더 연구를 진행해 바이러스가 감염자의 몸에 언제까지 남아있을지, 그리고 언제까지 다른 사람 혹은 매개 모기에 전파력을 가질 수 있는지 답을 찾아야 합니다. 그 결과에 따라 국내 방역 당국의 지침 역시 변경될 수 있습니다.

코슬립채지








Posted by 코슬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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